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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를 떠나 코르도바로 가는 버스 안에서 본 하늘은 이상할 정도로 낮았다.
고개를 드니 구름의 결이 보였다. 모양새가 마치 성긴 솜뭉치와도 같아서
구름을 괜히 솜에 빗대는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달았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능선에는 이따금 희거나 불그스름한 집들이 따개비처럼 모여 붙어있었다.
그런 마을을 하나 지나칠 때마다 그곳에 붙은 이름이 궁금해졌다. 

카메라는 바르셀로나에서 도둑맞았다. 
거의 다 찍은 필름 한 통이 들은 채였다. 덕분에 내게 바르셀로나 사진은 한 장도 없다.

by 빙초산 | 2009/03/27 22:22 | 쓰고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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